살다 보면 부모의 바람,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 직장의 기대 속에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마치 끊임없이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하는 듯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한 전략을 나누어 보려 합니다.
타인의 기대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해방의 첫걸음은 타인의 기대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라면서 부모의 가치관과 교육방식을 통해 ‘착한 자녀’의 역할을 학습하고, 사회와 학교에서 정해 놓은 성취 기준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직장에 들어가면 회사의 평가 체계 속에서 ‘이상적인 직원상’을 따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습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기대의 틀은 내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게 만듭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과정을 자각하지 못한 채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선택이 진짜 내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부모의 기대, 사회적 기준, 직장의 평가가 내 마음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분석해보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억지로 따라가는 일이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이 자각이야말로 해방의 출발점이며, 이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내 안의 목소리를 키우는 연습하기
타인의 기대를 인식했다면, 이제는 내 안의 목소리를 키워야 합니다. 하지만 자기 목소리를 찾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늘 ‘좋은 자녀’, ‘유능한 직원’, ‘사회가 바라는 사람’이 되려 애쓰다 보면 나의 욕구는 잘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작은 선택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누구와 만날지에 대해 ‘정말 내가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맞는 선택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나의 선호’와 ‘타인의 기대’가 점점 구분됩니다. 또한 글쓰기, 명상, 취향 리스트 작성 같은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를 탐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삶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 안의 목소리가 점점 분명해질수록, 타인의 기준에서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커집니다.
나만의 기준으로 삶을 설계하고 지켜내기
내 목소리를 찾았다면, 이제는 그것을 기준으로 삶을 설계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기준이 없으면 우리는 쉽게 다시 타인의 기대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나만의 기준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안정적인 생활보다 자유를 우선한다’, ‘나는 승진보다 나와 맞는 일의 즐거움을 중시한다’, ‘나는 주말에는 반드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한다’ 같은 단순한 원칙이어도 됩니다. 이 원칙을 구체적으로 삶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직장에서 불필요한 과중한 업무를 거절하거나, 가족과 대화에서 내 입장을 솔직히 밝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물론 타인의 시선과 충돌할 수 있지만, 이는 내가 내 삶을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지켜내는 과정은 때때로 불편하고 외로울 수 있지만, 그만큼 삶의 만족도는 높아집니다. 결국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기준에 따라 의미 있는 길을 걸어가는 존재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사는 삶은 편해 보이지만 결국 나를 소모시키고 지치게 합니다. 반대로 내 기준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삶은 더 많은 용기를 요구하지만, 그만큼 자유와 만족을 줍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것 하나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